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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100배 키운 김승연

정우미래연구소 2022. 10. 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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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100배 키운 김승연…"신용과 의리로 100년 기업"

창립 70돌 기념사서 밝혀

취임때 자산총액 7548억서
41년만에 80조원으로 성장
김승연 회장 `M&A 본능`이
방산·화학·금융 3대축 일궈

"성공방정식 허물어서라도
새로운 패러다임 이끌자"

 

 
한화그룹이 창업 70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신용과 의리'를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취임 41년 만에 한화그룹을 100배 성장시킨 김승연 회장은 한화를 100년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성공 방정식을 허물어서라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자"고 강조했다.

 


11일 김승연 회장은 그룹 창립 70주년 기념사에서 "돌이켜보면 한화의 지난 70년은 끊임없는 도전과 개척으로 대한민국 산업 지형을 확대해온 역사였다"며 "신용과 의리의 한화정신으로 우리는 시련을 극복하고 더 높이 도약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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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전신인 한국화약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의 발전사를 함께해왔다.

창업주인 고 '현암' 김종희 전 회장은 1952년 한국화약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당시 그는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조선유지' 공장을 불하받아 사업을 시작했는데, 5년 만인 1957년 다이너마이트 국산화라는 성과를 거뒀다. '신용과 의리'를 강조한 것으로 유명한 고 김 전 회장의 신념은 아들인 김승연 회장에게도 이어져 현재까지 한화그룹의 핵심 이념으로 자리 잡았다.

화약으로 시작한 한화는 창업주가 1981년 만 59세의 일기로 작고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김승연 회장이 만 29세 나이에 당시 한국화약그룹 신임 회장으로 임명된 뒤 한화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김 회장 취임 당시 1조1000억원에 불과하던 그룹 매출은 지난해 52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그룹사 자산 총액은 7548억원에서 올 상반기 80조3880억원으로 증가해 41년 사이 무려 106배 성장했다.

화약산업에서 성공적 기틀을 닦은 한화그룹은 이제 방산·화학·금융의 3대 축이 그룹을 떠받치고 있다. 2014년 삼성그룹과의 '빅딜'로 인수한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는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이 항공과 방산산업의 거대 기업으로 거듭났다.

올해는 한화그룹의 방산·항공·우주 분야 경쟁력이 특히 빛난 해다. 한화그룹은 올 6월 외국의 기술 지원을 받지 않고 독자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KSLV-II) '누리호'가 발사에 성공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엔진 전체를 공급·조립했다.

화학 분야에서는 1965년 설립한 한국화성공업을 시작으로 지금은 한화솔루션이 첨단소재, 태양광, 화학제품 등 분야에서 경쟁력을 자랑한다. 미래 경쟁력으로 꼽히는 태양광·수소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 산업은행과 5조원 규모 금융 협력도 맺은 바 있다. 금융 분야에서는 1968년 인수한 제일화재(현 한화손해보험)와 2002년 인수한 대한생명(현 한화생명)과 한화증권 등이 단단하게 자리 잡았다.

한화그룹이 방위산업, 소재, 장비, 인프라스트럭처,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결실을 거둔 원인으로는 김승연 회장의 '인수·합병(M&A) 본능'이 꼽힌다.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탈레스뿐 아니라 항공기 부품 공장, 방산, 보험사를 적기에 인수해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1년 회장으로 취임할 당시 "제2의 창업으로 일생의 보람을 찾을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힌 김 회장은 한화의 미래 100년을 꿈꾸고 있다. 그는 "이제 한화는 100년 그 이상의 미래를 바라본다. 지난 역사는 소중한 자산이지만 필요하다면 지금까지의 성공 방정식을 허물어서라도 혁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한화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며 또 다른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달 한화그룹은 신규 유상증자를 통해 산업은행이 자회사로 가지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49.3%와 경영권을 인수하는 내용의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

최근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설도 나오고 있다. KAI는 한국수출입은행이 18.7%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민영화가 거론되고 있다. 한화가 KAI를 인수하면 누리호 개발에 이어 비행·방산 부문 시너지로 또 다른 도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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