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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 2

인생을 다시 산다면

류시화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中 인생을 다시 산다면 다음 번에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긴장을 풀고 몸을 부드럽게 하리라. 이번 인생보다 더 우둔해지리라. 가능한 한 매사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보다 많은 기회를 붙잡으리라. 여행을 더 많이 다니고 석양을 더 자주 구경하리라. 산에도 더욱 자주 가고 강물에서 수영도 많이 하리라. 아이스크림은 많이 먹되 콩요리는 덜 먹으리라. 실제적인 고통은 많이 겪을 것이나 상상 속의 고통은 가능한 한 피하리라. 보라., 나는 시간 시간을, 하루 하루를 의미있고 분별있게 살아온 사람 중의 하나이다. 아, 나는 많은 순간들을 맞았으나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면 나의 순간들을 더 많이 가지리라. 사실은 그러한 순간들 외에는 다른 의미없는..

무소유 법정

무소유 법정 나는 가난한 탁발승이요 . 내가 가진 거라고는 물레와 교도소에서 쓰던 밥그릇과 염소젖 한 깡통, 허름한 담요 여섯장, 수건 그리고 대단치도 않은 평판 ,이것 뿐이오. 마하트마 간디가 1931년 9월 런던에서 열린 제 2차 원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가던 도중 마르세유 세관원에게 소지품을 펼쳐 보이면서 한 말이다. k. 크리팔라니가 엮은 간디 어록 을 읽다가 이 구절을 보고 나는 몹시 부끄러웠다. 내가 가진것이 너무 많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지금의 내 분수로는 그렇다. 사실.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날 때 나는 아무것도 갖고 오지 않았었다. 살 만큼 살다가 이 지상의 籍적에서 사라져 갈때에도 빈손으로 갈 것이다 그런데 살다보니 이것 저것 내 몫이 생기게 되었다. 물론 일상에 소용되는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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