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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차 간호사가 채용 면접관으로" 보수적이던 대학병원들, MZ세대와 눈높이 소통
다양한 직종 근무하는 대형병원들, MZ세대 직원 70% 넘어
워라밸 중요하는 MZ세대 특성 반영해 조직문화 혁신 노력
메타버스 공간서 직원 역량계발 교육·채용박람회 등도 개최
# 입사 8년 차를 맞은 간호사 김은경(가명·34) 씨. 올해 6월 연세의료원이 새롭게 도입한 채용전문면접관에 지원해 합격했다. 서류 전형과 두 차례 면접을 거쳐 채용전문면접관으로 선발된 인원은 총 22명. 간호사부터 일반 행정직과 방사선사·임상병리사 등 다양한 직군으로 구성된 이들은 두 달여 기간에 걸친 면접관 교육을 받고 지난달부터 채용 면접에 옵저버로 투입됐다. 이달부터는 전문면접관으로서 채용 절차에 참여한다. 김 씨는 “많게는 하루 100명 넘는 면접자들의 지원서를 미리 점검하고 질문을 준비하느라 바빴다”면서도 “병원을 대표하는 직원으로 인정받았다는 기쁨과 함께 더 좋은 동료가 돼야 한다는 책임감도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가 주축으로 떠오르면서 보수적이던 대학병원들의 인사관리 방식과 조직 문화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의사·간호사 등 의료인을 비롯해 다양한 직종과 세대가 한 공간에서 근무하는 대형병원은 노동집약적 성격이 강하다. 연세의료원의 경우 소속된 교직원은 1만 3000여 명, 직종은 무려 65개에 달한다. 지난해 345건의 면접을 진행하고 지원자 1만여 명 중 1300여 명을 채용했다. 10년 전 조직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던 X세대가 떠나고 MZ세대가 빈자리를 채우면서 내부 조직에도 변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연세의료원이 지난해 말 집계한 교직원 세대 구성 현황을 살펴보면 MZ세대가 71.2%를 차지했다. 간호직의 경우 MZ세대 비중이 83%에 달했다.
새로운 변화의 물결에 대응하기 위해 연세의료원은 지난해 6월 인재경영실을 신설하고 직원 채용과 교육·복지·소통 등의 측면에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국내 병원계 처음으로 채용전문면접관을 도입한 것도 개인 결정권과 취향, ‘워라밸(일과 삶의 조화)’ 등을 추구하는 MZ세대 지원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인사 제도가 필요하다는 인재경영실의 아이디어였다. 최근에는 국내 대형병원 최초로 주 32시간 근무하는 주 4일제 시범 운영을 준비 중이다. 안상훈 연세의료원 인재경영실장은 “채용전문면접관들이 옵저버로 참여한 면접장에서 차별화된 질문과 평가 항목을 제시해 기존 면접관들에게도 긴장감을 줬다”며 “면접의 시각을 다각화하고 채용의 투명성을 더욱 높일 뿐 아니라 내부 직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발전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채로운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새롭게 출범한 ‘세브란스 컬처보드’에도 MZ세대 직원들을 적극 기용하고 있다. 연세의료원은 신촌·강남·용인에서 근무 중인 입사 10년 이하 직원 5개 팀으로 올 6월 ‘컬처보드’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컬처보드 1기는 최근 3개월간 △번아웃 감소 △직장 내 괴롭힘 근절 △세대·직종·부서 간 소통 개선 △일하는 방식 개선 등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았다. 5개 팀 중 한 팀이 지난달 25~26일 열린 ‘세브란스 HR 콘퍼런스 2022’에서 연세의료원의 업무 플랫폼 ‘팀즈’의 기능을 적극 활용, ‘스마트워크’ 조직 문화를 만들고 직원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해 대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연세의료원이 병원계 최초로 도입한 비대면 교육 플랫폼 ‘메타세브란스’에서 동시에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채용·교육 등에 적극 활용하는 병원들도 늘고 있다. 고려대의료원은 최근 2023년도 신규 간호사 채용을 위한 채용 박람회를 메타버스로 진행했다. 고려대의료원 산하의 안암·구로·안산 등 3개 병원에 대한 정보와 채용 꿀팁, 간호사의 일상 등을 메타버스를 통해 공개한 것이다. 특히 현직 간호사와 1 대 1 대화를 연계하는 코너에 지원자들이 몰렸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올해부터 신규 간호사를 대상으로 메타버스 플랫폼과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병동·수술실·중환자실·응급실 등과 유사한 메타버스 환경을 구현해 다양한 응급 상황을 경험할 수 있어 숙련도와 응급처치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안 실장은 “병원은 직원의 수준이 기관의 수준을 결정한다고 할 만큼 인적자원 관리가 중요하다. 다른 업종에 비해 힘들고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한 의료 현장을 기피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MZ세대 직원들과 함께 건강한 병원 조직 문화를 만드는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의사나 환자가 직접 마주보며 진료를 받던 광경은 추억속으로 사라질듯 합니다.
MZ세대 젊은이 들이 병원에 70프로를 차지하고 이들은 메타버스에 익숙한 세대이기에
점점 의료 분야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는 기존세대들의 새로운 도전도 시작되고요
인생살이 알수없죠? 예전 같으면 5년차 10년차 되면 좀더 편안한 보직에 있어야할 분들이
메타버스와 MZ세대 신세대들의 활약으로 점점 소외되어 가는 것은 아닌지
옷 위로 올리세요 하던 의사 선생님의 말씀이 이젠 역사책에서나 나오게 될날이 머지 않은듯 합니다.
정우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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