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공부/취미문학

무심코 뱉은 한마디 말의 무게 법정

정우미래연구소 2022. 12. 3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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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뱉은 한마디 말의 무게

부처님과10대제자

 

한마디 말을 잘못해서 개로 태어나다

 

부처님이 슈라바스티의 기원정사에 계실 때였다. 존자 사리불은 밤낮으로 세 차례씩 천안으로 세상을 살피면서 제도하 만한 일이 있으면, 곧 그 자리에 가서 제도했다.

어느 날, 장사꾼들이 장사하러 다른 나라로 떠나면서 개 한마리를 데리고 갔다.  도중에 장사꾼들은 피곤해서 잠을 잤다.  이때 배고팠던 개가 장사꾼들이 가지고 가던 고기를 훔쳐 먹었다. 한숨 자고 일어난 그들은 고기가 없어진 걸 보고 잔뜩 화가나서 개를 두들겨 패 주었다. 이 바람에 개는 다리가 부러졌고, 그들은 빈 들에 개를 버린 채 길을 떠났다.

이때 존자 사리불은 그 개가 땅에 쓰러져 굶주리고 괴로워 신음하면서 거의 죽게 된 것을 살펴 알았다. 그는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성에 들어가 밥을 빌었다. 얻은 밥을 가지고 성을 나와 굶주린 개한테 가서 밥을 주었다. 개는 그 밥을 먹고 생기가 돌자 기뻐하며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사리불은 이 개를 위해 좋은 법문을 자세히 들려주었다. 개는 이내 목숨이 다했고 슈라바스티의 한 바라문 집에 다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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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불은 홀로 다니면서 걸식을 했다.  바라문이 그를 보고 물었다.

존자께서는 홀로 다니시는데, 시중드는 사미가 아무도 없으십니까?

내게는 사미가 없습니다.  당신에게는 아들이 있다는데, 내게 줄 수 없겠습니까?

내게 균제 라는 아들이 하나 있긴 하지만, 아직 나이가 어려서 심부름을 시키지 못할 것입니다. 앞으로 좀 더 자라면 존자께 출가케 하도록 하지요.

사리불은 그 말을 듣고 마음에 새겨 두었다. 그리고 그 아이가 일곱살이 되었을 때 사리불은 다시 바라문에게 가서 그아들을 청했다. 바라문은 곧 그 아들을 사리불에게 맡겨 출가 시켰다.

사리불은 그 아이를 제타 숲으로 데리고 가서 법문을 차례차례 일러 주었다. 그는 마음이 열리고 뜻이 풀려 아라한이 되었다. 여섯 가지 신통력이 트이고 공덕을 두루 갖추게 되었다.

이때 사미 균제는 처음으로 도를 얻은 후 , 자신의 혜안으로 지나간 세상일을 돌이켜 보았다.

나는 본래 어떤 업을 지어 현재의 몸을 받았으며, 거룩한 스승을 만나 아라한이 될 수 있었을까?

그는 자신의 전생을 살펴보다가, 한 마리 개였던 자신이 스승 사리불 존자의 은혜로 이 몸을 받아 도를 얻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한희심이 솟아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나는 스승의 고마운 은혜를 입고 짐승의 괴로움에서 벗어 날수 있었다. 이제는 이 목숨이 다할 때까지 스승을 잘 모시고 언제까지나 사미로 있으면서 큰 계(비구계)는 받지 않으리라.

이 때 아난다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 균제 사미는 전생에 어떤 나쁜 업을 지었기에 개 몸을 받았으며, 또 어떤 착한 일을 했기에 해탈의 경지에 이르렀는지 알 수 없습니다.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그 옛날 카샤파 부처님 시절에 여러 비구들이 한곳에 모여 살았었다.

어떤 비구는 음성이 맑고 낭랑해 범패(부처님의 공덕을 찬양하는 노래)를 잘 불렀으므로 사람들이 모두 즐겨 들었다.

그러나 한 늙은 비구는 나이가 많아 음성이 둔탁해서 범패는 잘 부르지 못했지만, 항상 노래를 부르며 혼자서 즐겼다. 그리고 이 늙은 비구는 아라한이 되어 수행자의 공덕을 온전히 갖추고 있었다.

어느 날 음성이 고운 젊은 비구가 노비구의 둔탁한 범패 소리를 듣고 조롱했다.

스님의 음성은 마치 개 짖는 소리 같습니다.

노비구는 그를 불러 물었다.

그대는 나를 알고 있는가?

저는 스님을 잘 압니다.. 카샤파 부처님의 제자지요.

노비구는 의연히 말했다.

나는 이미 아라한이 되었고, 사문의 위엄과 법도를 온전히 갖추었느니라.

젊은 비구는 이 말을 듣자 두려운 생각이 들면서 온몸이 굳어지려고 했다. 그는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참회했다. 노비구는 그 참회를 받아 주었다. 젊은 비구는 덕 있는 노비구를 깔보고 조롱한 과보로 개의 몸을 받았고, 집을 나와 청정하게 계율을 잘 지키었기 때문에 해탈을 얻게 되었느니라.

<현우경>  사미균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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