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1·2단 결합 사진. 2023.04.11/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한국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누리호의 3차 발사일이 5월 24일로 결정됐다. 성능검증위성이나 위성모사체가 아닌 지구 관측이 가능한 실용위성을 탑재하는 첫 시도다. 과학계에서는 “지금까지 시험 발사였다면 이번 발사는 실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반응형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다음 달 24일로 발사 예정일을 정했다. 발사 당일 기상이나 현장 상황에 따른 일정 변경 가능성을 고려해 25~31일을 발사 예비일로 했다.
이번 발사에는 KAIST 인공지능연구소가 개발한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7기 등 총 8기의 실용위성이 탑재된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날씨와 관계없이 고해상도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소형영상레이더(SAR)가 달린다. 레이더가 임무를 수행하려면 아침과 저녁 정도의 적당한 햇빛이 필요해 누리호 발사 예정 시간은 2차 발사(오후 4시)보다 다소 늦은 오후 6시 24분으로 결정됐다.
이번 발사에는 민간 기업 최초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참여한다. 정부는 지난해 국내 발사체 산업 생태계 확산을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기술을 이전받을 민간 기업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선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를 포함해 2027년까지 총 네 차례의 누리호 반복 발사를 항우연과 함께 주관할 예정이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