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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성지 투어 즐기자

정우미래연구소 2023. 6. 1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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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못가봤지? 이번달 만큼은 'BTS 성지' 투어

 

 

BTS 결성 10주년 페스타 열기
전국 '방탄 핫플' 아미로 북적
'10대 성지' 방탄지도까지 등장
갤러리 오픈한 켄싱턴은 풀부킹
BTS가 뭔지 모르는 꼰대 세대라도 안 된다. 이달까지는 무조건, 'BTS 성지' 투어다. 주의사항 두 가지가 있다. 드레스 코드와 코스 지도 장착이다. BTS 컬러로 상징화된 퍼플(보라)색 옷을 무조건 걸칠 것. 그리고 지도 하나만 들면 된다. 어떤 지도? 서울시가 공개한 '10대 BTS 성지' 지도다.


BTS 호캉스 해볼까

호캉스를 원한다면 볼 것 없다. 켄싱턴호텔 여의도다. 심지어 BTS 열혈 팬을 일컫는, 아미들의 필수 방문 코스다.

핫플레이스는 켄싱턴호텔 여의도 1층 갤러리. 2022년 미국 자선 경매에서 낙찰받은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무대의상을 오는 30일까지 전시한다. 당연히 공짜다.

'BTS-다이너마이트(Dynamite) 공연' 무대의상 외에도 국내외 대통령의 사인과 만년필, 야구 관련 다양한 소장품 등 이색적인 볼거리가 가득하다.



켄싱턴호텔 여의도의 소장품
사실 켄싱턴호텔 여의도는 호텔 전체가 거대한 '소장품 박물관'이다. 레스토랑, 한강 전망의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등 곳곳에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소장품이 포진해 있다.

우선 양식당 뉴욕뉴욕. 빌 클린턴부터 로널드 레이건 등 전 미국 대통령의 친필 사인 서적,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영부인이었던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친필 편지 등에 이르기까지 국내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소장품이 전시돼 있다. 압권은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의 친필 휘호 및 미국 역대 대통령의 사진과 친필이 전시돼 있는 '프레지던트 룸'. 영부인 관련 기록물이 전시된 '퍼스트레이디 룸'도 인증샷 명소로 통한다.

스포츠 바 양츠 앤 메츠는 박물관 수준의 야구 갤러리라고 보면 된다. 야구의 본고장 미국의 유명 구단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 LA 다저스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소장품이 눈길을 끈다. 심지어 해외에서도 본 적이 없는,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켄싱턴호텔 여의도의 소장품
하나하나 종류도 압권.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칭송받는 베이브 루스의 500호 사인볼과 은퇴식 사진이 실린 신문은 역대급 희귀판이다. 여기에 메이저리그의 보물이라 할 수 있는, 홈런왕 '행크 에런'과 도전자 '새미 소사'가 함께 사인한 배트도 있다. 브루클린 다저스(현 LA 다저스) 챔피언 사인 유니폼(선수 60명의 친필 사인을 한데 모은 오일 페인팅)과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는 명언으로 유명한 메이저리그의 전설 요기 베라 티셔츠는 야구팬들도 군침을 흘리는 소장품이다.



레전드 이승엽의 56호 홈런 배트와 유니폼, 장갑 등 총 50여 점도 놓여 있다.

호텔 14층에 위치한 한강 전망의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도 놓치지 말 것. 미국 역대 대통령이 실제로 사용했던 만년필이 대통령 사진과 함께 전시돼 있다.

방탄숲, 방탄벤치를 아세요

한강 곳곳에 숨은 BTS 명소도 있다. 이름하여 '방탄숲'과 '방탄벤치'. 심지어 이 핫플레이스는 BTS 열혈 팬인 아미 군단이 직접 만들어 알린 곳이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아미가 각자 좋아하는 맴버의 이름으로 나무를 심어 가꾼 숲인 셈.



잠실한강공원 태형(뷔)숲, 이촌한강공원 정국숲, 잠원한강공원의 지민숲이 대표적이다. 규모를 따지면 잠실한강공원 시계탑 앞에 있는 리더 'RM'숲이 가장 크다. 2019년 팬 250명과 서울환경연합이 공동으로 RM의 26번째 생일을 기념해 조팝나무 1250그루를 심은 인증샷 명당이다.

지난달 조성된 여의도한강공원의 진숲도 꼭 둘러봐야 한다. 따끈따끈한 신상 방탄숲이다. 위치는? 미안하지만 미션으로 드린다. 서울환경연합이나 포털 지도에서 멤버별 숲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직접 찾아보시라.

진짜 숲인 서울숲(서울 성동구)에는 BTS 멤버의 이름과 노래 가사를 붙인 '방탄벤치'가 숨어 있다. 한강시민공원의 방탄숲처럼 방탄벤치도 팬의 자발적인 기부로 만들어진 공간이다. 스케이트 광장 앞에 있는 '윤기(슈가)벤치'에는 그가 부른 노랫말 '부디 내게 가끔 기대어 쉬어가기를'이란 문구가 붙어 있다.

생일이나 데뷔일 같은 기념일에 각자 좋아하는 멤버 벤치에 찾아가 선물이나 BTS 굿즈를 올려두고 인증샷을 담아가는 아미가 대부분이다. 각 벤치가 적당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어 보물찾기를 하듯 숲을 산책하는 재미도 있다.

BTS 먹방코스도 있다.

유정식당(서울 강남)이 대표적. 방탄 멤버들이 연습생 시절 즐겨찾던 식당이다. 아미라면 반드시 식사를 해야 하는 성지다. 벽면과 천장은 물론이고 냉장고·메뉴판까지 멤버 사진으로 도배돼 있다. 손님 중 절반가량이 해외에서 온 아미. BTS가 한 방송에서 "엄마 손맛이 그리울 때 찾는 식당"이라고 밝히면서, 난리가 난 곳이다. 일명 '방탄비빔밥'으로 통하는 '흑돼지 돌솥비빔밥(1만원)'이 대표 메뉴. 단골손님과 주인이 "여기 방탄 두 개요!" 하며 주문을 주고받는다.

후식 코스는 카페 '휴가'(서울 강남)다. 2018년까지 BTS가 머물던 3층짜리 숙소를 개조한 갤러리 겸 카페다. 올 3월 오픈했는데, 어느새 해외 아미(BTS 팬클럽)에게도 신흥 성지라고 소문이 퍼지면서 핫플로 떠버렸다. 외국인 손님 비중이 8대2 정도로 압도적. 오징어 먹물을 곁들여 검은빛이 도는 '방탄소금빵(2000원)'은 오후 1~2시면 동이 날 만큼 인기다.

[권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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