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아상의 무시무시한 전설과 바게트의 태생에 대하여 [김민경 ‘맛 이야기’]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mingaemi@gmail.com 오늘로써 격리 나흘째에 접어든다. 주변에 숱하게 많은 사람들로부터 ‘코로나19 감염담’을 들었지만 몸소 겪어보니 듣던 그대로 무척 괴롭다. 몸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홀로 갇혀 있는 적적함에 슬슬 몸서리가 쳐진다. 지금에 와서야 격리기간이 1주일로 줄었지만 2주나 격리를 하던 시절에는 다들 어떻게 이겨냈을지 아찔하다. 아프고 지루하던 중에 친구가 위로 차 보내준 빵 한 바구니가 집에 도착했다. 없던 입맛이 돌아올까 싶어 반갑기도 했지만 빵 대신 친구가 오면 좋겠다, 아니 빵이랑 친구랑 같이 도착해 와구와구 먹으면서 떠들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 왜냐하면 지금처럼 날씨 좋은 계..